야설: 수용소 1화

수용소 1화
최고관리자 0 30,646 2023.02.11 11:26

루루~루 으흠 ~ 르루루~

조금은 큰 소리로 차안에서 나는 흥얼거리고 있었다.

가슴속에서 울렁거리는 불안과 흥분에 심장이 터져버릴것만 같았다.

입안이 자꾸 마르고 호흡이 불편해서 연신 마른 기침을해댔다.

차창밖의 하늘은 우울하고 곧 한바탕 소나기가 내릴 듯한 바람속의 먼지냄새가  나를 자극하고...

골프장에서 내려오는 산악도로가 끝나는 후미진 커브길옆에서

나는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버스 승강장에 서서 재잘거리는

두명의 여고생을 지켜보고 있었다.

"후훕 후~" 길게 심호흡을 들이 마시며 이제 내가 할 일을 생각한다.이 일을 실생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던가...

나는 정말 미쳤는지 모른다.

아니 미쳤다. 정신병자...

색마.   변태.   성집착증.  혹은 매니아.  오타쿠. 

그 어떤말들도 정답은 아니다.

나는 단지 내가 이러지 않으면 미쳐버릴 거란것만 알뿐이다.

내가 할 행위에 대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는 것도 잘알고 있다.

한 여고생이 손을 흔들고 가방을 머리에 얹은채 마을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내 사냥감은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와 어두워진 주변을 보고 조금 당황한 듯

승강장 안쪽에서 버스가 오나 고개를 내밀고 산악도로쪽을 살펴보더니 곧

승강장안쪽으로 사라졌다.

버스가 오려면 아직 30분이나 더 기다려야한다.

나는 심호흡을 길게 한번들이 마시고 악셀을 밟았다.

차는 기세좋게 엔진음을 내며 산악도로를 내려갔다.

떨지 않고 말을 잘해야 할텐데...

심장 뛰는 소리가 너무커서  들릴까 걱정됬다.

정신이 혼미하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차는 미끄러지듯 버스승강장에 다다르고.

여학생은 약간은 이상한 듯 차를쳐다보았다.

나는 유리창을 내리며

"학생 말좀 물어 볼게?"

나자신이 놀랄 정도로 나는 침착하게 부드러운 어조로 길을 묻고 있었다.

여학생은 부드러운 어조와 선한내 인상에 경계심이 풀어졌는지 여고생 특유의 도움을 주고싶어서 다가왔다.

'어디 가시는데요?"

"음 대대리 가는데 초행길이라서...혹시 학생 알아요?"

여고생은 환하게 웃으며 자신있게 말을한다.

"계속 직진 하시다가요.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해서 가시면 되요."

후훗 순진하긴 열심히 설명하는 여학생을 보며 나는

"학생은 집이 어딘데 차를 기다리지?"

그러자 여학생은 약간은 경계하는 목소리로

"샘터 인데요."

"응 어디인지 몰라서 가는길이면 태워주려고 했는데 안되겠군"

내가 말꼬리를 흐리자 여학생은 살짝 웃더니

"대대리가시기 전이예요"

"응"

나는 몰랐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럼 빨리 타"

"비 더오기 전에 가다가 내려줄게"

숨돌릴 틈도없이 재촉하자 여학생은 마치 이끌리듯이 망설임없이 뒷좌석에

앉았다.

너무 수월하게 여학생을 차에 태우니 기분이 묘한게 몹시 흥분되고 여고생

특유의 약간은 땀냄새 섞인 단내가 나를 너무자극했다.

"고맙습니다. 중간에 내려주시면 되요."

후후 고맙기는 내가 더 고맙지...

"학생은 좀늦게 집에 가네?"

'아. 예 학교에서 환경미화심사가 있어서 준비 하느라구요"

"아직도 환경미화같은 걸하네?'

"그럼요 담임선생님이 얼마나 신경쓰시는데요."

"선생님이 신경쓴데면서 학생을 비오는데 혼자 보네"

"아.. 오늘 선생님이 일이 있어서 먼저 가셨어요"

"얼마나 좋은 선생님이신데요.

굉장한 미인 이세요. 요번에 결혼 하셨거든요"

"그래 내가 보기엔 학생이 더 예쁜데"

"아니예요"

고개를 돌리며 창밖을 보는 여고생의 홍조띤 얼굴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음 피곤할텐데 음악이나 틀어 줄까?"

"예" "유승준이나 터보 없어요?"

"미안해 나는 클래식 밖에없어서"

"오~ 클래식"

"으흠 클래식"

몇분쯤갔을까 룸미러로 보니 여고생은 피로한지 살짝 잠이든 듯이 보였다.

이런 너무쉽잖아 어느덧 두방망이 치던 가슴은 가라앉고 여유가 생겼다.

좀더 확실이 해두기위해서 준비해둔 압축된 클로르포름 개스통을 꺼냈다.

차를 세우고 호흡을 멈추고 여고생의 얼굴에 분사했다.

'쉬이익 쉬익"

찬 개스에 잠이 깬건지 흠칯 눈을 뜨고 "어"하고 입을 벌리더니 픽쓰러져

버렸다.

"후 깜짝 놀랐네 "

나는 카오디오 볼륨을 올리고 온몸으로 흐르는 희열을 만끽하며

나의 수용소로 향했다.

나는 한손에는 뜨거운 커피를 들고 책상위에 놓여 있는 여고생의 소지품을

보고 있다.

아직도 가슴이 심하게 고동친다.

심장이 파열하듯 뛰고 있다.

커피를 들고있는 손이 가늘게 경련을 일으키고 마음은 한없이 평온하고

뿌듯하다.

지금의 이 고동과 경련은 긴장이나 불안과 거리가 먼 것이다.

희열과 환희를 내몸이 느끼고 표현하는 적극적 행위다.

책상위에서 학생증을 집어 들었다.

"후후후  이 지연...  지연이라... 후후"

이미 다알고 조사한 이름일뿐이다.

지난 삼개월간 이일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나...

이제 그 짐승을 잡아 왔다.

내 손안에 들어 온 것이다...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변한지도 모른채 그 짐승은 책상위 모니터 화면에

널부러져서 미동조차 없다.

아 ~ 흠 

갑자기 심한 졸음이 몰려온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죽음보다 깊은잠이다.

식후의 포만감 이랄까?

기분좋은 피로가 내 온몸을 짓누루기 시작한다.

저 짐승은 좀이따가 손봐주자 어차피 잡아논 고기덩어리에 불과 하니까.나는 너무 추워서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 나려했으나 몸이 마취에서 풀리지 않은 것처럼 말을 듣지않는다.

눈의 초점이 흐려 사물이 잘보이지 않는다.

나는 발가벗겨져 있다.

머리가 멍해서 이마를 만지려하니 두손이 같이 올라온다.

손발이 묶여 있다.

아니 무슨 족쇄 같은것에 구속되어 있었다.

내가 무슨 꼴이지 창피 하다.

아직 나는 꿈속인가 보다.

자! 이젠 꿈에서 일어나자.

"아 ..... 악 ..으아악.....악....."

꿈이아니다  꿈이 제발 꿈이길 바랬지만 ...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어디서 잘못됬지 ... 그래 차를 얻어타고

잠시 잠이들었을 뿐인데 왜 그 아저씨는 나를 깨우지 않았지.

아! 그 아저씨다.!

나한테 뭔가를 뿌렸어....

"으악 아저씨 살려 주세요... "

"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

나는 발가벗고있다는 사실도 잊은채 갇혀있는 쇠창살을 잡고 흔들어 댔다.

아무도 들어 주지않는 공허한 메아리만 울려 퍼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소리치다 지친 나는 주져앉아 흐느껴 울었다.

"흑흑 ... 엉 어엉 흑흐흐응"

'치익 칙"

소리에 화들짝 놀란 나는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갇힌곳을 살펴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섭고 당황해서 몇시간동안 목이 쉬도록 소리만 질렀지 주변을 돌아보지못했던 것이다.

나는 가로 세로 2미터 정도의 쇠창살 우리에 갇혀있고 아마도 지하실같은 ..

한복판인것같다.

소리가나는 곳은 우리 정면에 19인치 정도의 모니터에서 나고있었다.

의자위에 놓인 모니터 화면이 켜지면서 나는 소리였다.

나는 모니터화면에 집중했다.

혹시 누군가 장난하는게 아닐까 제발 그랬으면 하는 기대로...

모든 구원의 길이 화면에 나올것만 같았다.

"치익~치...익~"

쇠창살을 잡은 내손에서 땀이 흥건이 배어나왔다.

모니터에서 경괘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 개.... 사..육" 분명히 화면에는 개사육이라고 ...

이건뭐야 무슨 개사육...이지.

화면에는 한명의 여자가 나왔다.

"지금부터 개의 모든 것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중년의 잘생긴 여인은 매우 상냥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인은 검은색의 투피스를 입고 있었다.

여자인 내가 봐도 반할정도의 아름다운 모습과 기품있는 다소곳한 태도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개사육 비디오를 저런 멋진 여자가 설명하는건가?"

"먼저 개를 분류 하는법을 배우겠습니다."

"첫번째 크기에의한 분류입니다."

"크기에의한 분류는 대부분 잘알고있듯이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이있습니다.

"소형견은 길이가 159cm 이하 무게는 49kg 이하입나다."

"어 !  무슨말이지 잘생기신분이 실수하시네 개가 어떻게 작은게 159에 49키로가 작은개야 아주큰개지 잘못하면 저 언니(너무 예쁘고 젊어보이고 착해보여서 언니라고 부름) 혼나겠네 잘못찍은 비디온가봐"

"중형견은 크기가 160cm 이상 169cm 까지 무게는 50kg-60kg이며

대형견은 크기가 170cm 이상 180cm 까지 무게는 61kg에서 70kg입니다"

"어머 어머 어쩜좋아 계속 틀리네"

"그 이상의 크기나 무게가 나가면 골격의 분류에의해 돼지 또는 소 로분류합니다."

"다음은 용도에 의한 분류를 해보겠습니다."

화면속의 아름다운 언니는 조용하고 설득력 있는 어조로 시조일관 두다리를

꼭 붙이고 두손은 모아서 가지런히 아랫배밑을 살며시 누르고 미소를 지으며 설명하는 모습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서

나는 내 처지도 잊은채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애완견, 사역견, 투견, 경비견, 식용견 이 있습니다"

'아니 왜 중요한 구조견이나 맹도견 같은걸 또 빼먹네 참 저 언니도/"

나는 자꾸 실수하는 언니가 안타까웠습니다.

"애완견은 주인님을 항상 즐겁게 해드려야 합니다. 또한 사랑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주인님의 침실에서 먹고 자고 사랑받을수 있다는거죠"

"어! 왜 갑자기 저 이야기를 하면서 저러지"

화면속의 언니는 이제와 다르게 가쁜호흡과 발그스럼하게 달아오른 얼굴로

화면속의 누군가를 향해 예쁜눈을 흘기고 있었다.

'"애완견은 개들 중에서 가장 견분이 높습니다.''

"견분이란 말이 생소하죠 사람님들은 신분을 가지죠?

마찬가지로 개들에게는 견분이 있습니다. 잊지않도록 하세요"

'어 도대체 무슨이야기야 개가 무슨 견분이 있다는거지"

"그리고 참고로 저는 주인님의 애완견입니다"

너무나 자랑스럽게 그리고 당당히 얘기하는 언니의 모습에 나는 일순간

잘못들었나 하는 착각에 빠졌다.

"그럼 여지껏 이야기 한게 사람을 개로 분류 했다는 건가....

저렇게 기품있고 정숙하고 단정해보이는 여자입에서 아니야 이건 잘못된거야 이럴순없어 이건 꿈이야..... 꿈.꿈.꿈...."

"사역견은 일을 하는 개로서 주인님이 내리신 여러 가지 막일을하는 견분이

낮은 개입니다. 주로 몸집이 크거나 힘이세고 순치가 잘않되는 개들입니다. 또는 견분이 다른 개들도 조교의 필요에의해 일시적으로 사역견이

되기도 합니다."

'"매우 조심해서 사역견이 되지않도록 열심히 조교를 받아야 합니다.

사역견은 힘들고 더러우며 사랑을 받지못하기 때문에 ..."

"경비견은 견분은 애완견 다음으로 주인님의 모든명령을 지키고 실행감독하며 모든 개들에대하여 견분에 상관없이 체벌의 부분적 권한이 주워집니다. 충성심이 강하고 복종심이 다른 모든 개들을 앞지릅니다."

"투견은 독특한 개들서 앞으로 주인님의 취향에 따라서 한시적으로 존재하는

개들로서 애완견을 목표하는 우리개들은 절대 투견이 되어서는 않되겠습니다.투견의 견분은 싸워 이겨야만 본래의 견분을 회복할수 있습니다."

"식용견은 ..."

말을 하는 그녀의 얼굴이 하얘지며 두려운 듯 머뭇된다.

"식용견은 ... 용도가 페기되는 우리 개들에게...."

갑자기 머리를 맞은것처럼 멍했다.

가슴이 뚫려 찬바람이 지나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럴수가 나는 변태한테 잡혀 온거야! 이젠 끝이야 절망이야..절망"

"으허엉 엉엉 으흑"걷잡을수없이 눈물이 흘렀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던 장면이 머리속을 지나며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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