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그때의 추억 - 1부1장

그때의 추억 - 1부1장
최고관리자 0 43,930 2023.01.17 05:43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이 높이 떠있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10월의 가을이었다. 수능을 앞둔 고3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다급하게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밟았다. 한껏 바람을 맞으며 달리기를 20여분, 멀리 눈앞에 한 여자가 공원가에 걸터 앉아 있었다. 그 여자는 다가가는 나를 보자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빙긋 웃으며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나도 한껏 미소를 띄며 그녀를 향해 자전거 바퀴를 굴렸다. "왔어?" 마치 오랫동안 기다리던 사람이 온 것 처럼, 그녀는 나를 향해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말을 건넸다. "응, 조금 늦었나?" "아냐, 나도 방금 왔으니까." 그녀는 빙긋 웃으며 바람에 헝클어진 나의 머리를 이리저리 쓰다듬어주었다. 하얀 얼굴 위에 얹어진 붉은 뿔테 안경을 살짝 올려 쓴 그녀는 나의 옆에 붙어 섰다. "가자." 나도 그녀의 말에 응답하듯 자전거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다. "진짜 보고싶었어. 어제 봤지만. 힛." 그녀의 장난스런 말에 나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는, 웃으며 그녀의 머릿결을 귀 뒤로 넘기고는 대답했다. "나도." 다시 천천히 걸음을 뗀 우리는 조금 시간이 지난 후, 한 아파트 앞에 멈춰 섰다. 우리 집이다. 그녀는 자기 집처럼 자연스럽게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내려오는 엘레베이터를 보면서 내게 팔짱을 꼈다. "나 자전거 타고 오느라 땀 좀 날지도 모르는데." 그녀는 나의 말에 빙긋 웃고는 내 볼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뭐 어때, 난 상관 없어." 그녀의 하얀 얼굴에 잠시 시선을 두었던 나는 그녀의 귀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갑작스런 나의 행동에 잠시 몸을 부르르 떨더니, 약간 홍조 띈 얼굴로 빙긋 웃으며 나의 팔을 꼭 부여잡았다. 엘레베이터에 도착한 우리는 9층을 누르고는, 엘레베이터가 올라가는 동안 다소 거칠어진 숨을 몰아쉬었다. 나의 머릿속은 재작년의 일을 떠올리고 있었다. 학교가 일찍 끝난 어느 날이었다. 우리는 약속대로, 각자의 학교가 끝나자 우리 집 앞 공원에서 만나 곧장 우리 집으로 향했다. 우리 집은 부모님께서 맞벌이 일을 하시는 관계로 거의 항상 비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방과 후에 곧잘 우리집으로 향했고, 그날도 마찬가지로 우리 집에서 함께 영화를 보기로 한 것이다. DVD에 영화를 저장해두었다는 그녀의 말에 함께 보게 된 그 영화의 내용은 로맨스였고, 함께 조용히 영화를 감상하던 우리는 영화에서 나오는 키스신에 조용히 서로 입을 맞추었다. 비록 첫키스는 아니지만, 너무나 좋아하는 그녀의 입술은 언제나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키스 이후에 별다른 진전이 없던 우리는, 오늘도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 내심은, 어린 마음에 '우리는 영원히 만날 거고, 난 이 아이를 지켜줄거야.'라는 생각을 했던 모양인지라, 뜨겁게 달아오르는 아랫도리를 두고 수차례 몰래 숨을 내쉬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날은 조금 달랐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행동이 달랐다. 부드러운 키스를 나눈 나는 자연스레 영화로 다시 눈을 돌리며 숨을 고르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런 나를 향해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시선을 자각한 후, 그녀의 눈을 마주 보고 빙긋 웃다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왜?"하고 물었다. 그녀는 잠시 나를 쳐다보고 나서는 슬며시 미소지으며 한 손을 나의 상체, 정확히 말하면 나의 왼쪽 가슴에 대었다. "두근두근 거리는 것 같아." 그녀는 나의 요동치는 심장소리를 손바닥으로 잠시 느끼다가, "잠깐만." 하며 빙긋 웃더니 나의 가슴에 귀를 대었다. 이례적인 일에 내 심장은 더욱 격하게 소리를 냈고, 나는 그녀가 알아채지 않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차례 숨을 나누어 내쉬었다. 잠시 나의 가슴에 귀를 대고 있던 그녀는 "넌 정말 날 좋아하는 것 같아." 라고 말하며 나의 상의 속으로 손을 넣어 다시 왼쪽 가슴에 대었다. 바짝 긴장한 나는 그녀의 손에 온 신경을 집중한 채,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하얀 그녀의 두 볼에는 불그스름한 빛이 돌고 있었고, 그녀도 나의 얼굴을 쳐다보며 "얼굴 빨개졌네."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나는 굳어진 얼굴에 억지로 미소를 띄우려고 노력하며 아무 말도 못하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그녀는 자신의 검지 손가락으로 나의 유두 부분을 닿을 듯 말 듯 빙빙 돌리다가, 잠시 후 손을 빼고는 짧은 숨을 내쉬었다. 나는 지나친 흥분감을 가까스로 누른 채 그녀의 위에 올라타 양 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각각 눌러 잡으며 말했다. "나도 너의 심장 박동을 좀 느껴보고 싶어." 스스로 생각해도 오그라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이미 머리 끝까지 올라온 흥분감은 스스로를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녀는 나의 말에 그저 빙긋 웃을 뿐이었다. 나는 허겁지겁 그녀의 양쪽 가슴에 손을 얹었다. 교복 때문에 봉긋하게 솟은 그녀의 가슴은 그리 크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흥분감 때문인지, 부끄러움 때문인지 알 길 없는 붉은 색으로 물든 그녀의 하얀 얼굴과 하얀 교복은 나의 가슴을 한층 더 설레게 했다. 나는 처음 만져보는 이성의 몸매에 더욱 정신을 못차리며, 그녀의 교복 상의 아래로 손을 넣어 그녀의 브래지어 부분을 더듬었다. 그녀는 "아이, 참." 하고는 나의 오른손을 자신의 브래지어 아래 왼쪽 가슴에 가져다주었다. 나는 손바닥에 그녀의 유두가 와서 닿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가슴을 거칠게 쥐었다. 그녀의 입에서 달콤한 소리가 퍼져 나의 귀에 와닿을 때, 나는 그녀의 가슴을 쥔 채 그녀의 입술에 입을 가져다대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정신없이 그녀의 가슴을 만지며 그녀에게 파고드는 나를 느꼈는지, 그녀는 나를 슬며시 밀어내고는 자신의 교복 상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나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그녀의 단추가 하나하나 풀어져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 때 마치 아주 먼 곳에서 슬로 비디오처럼 느껴지는 공간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교복 상의 단추가 다 풀어지고, 교복 셔츠를 벗자 하얀 색의 브래지어가 드러났는데, 그것은 내가 정신없이 그녀의 몸을 탐닉하는 동안 다소 흐트러져 있었다. 나는 이상하게 솟구쳐오르는 흥분감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몸에 다시 달려들어 브래지어 아래로 그녀의 가슴을 만지며 다시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이상하게 허리를 활처럼 한두 차례 휘고는, 달콤한 신음소리를 속으로 삼켜대었다. 나는 그녀의 브래지어를 풀기 위해 그녀의 등 뒤로 손을 넣었으나, 처음 접하는 물건에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이리저리 그녀의 등을 더듬기만 했다. 그녀는 나의 행동에서 눈치를 챘는지, 그 바로 이전의 상황처럼 나를 슬며시 밀어내고는 자신의 브래지어를 풀어냈다. 브래지어 아래서 서서히 드러나는 그녀의 가슴은 이전에 내가 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았고, 하얀 가슴 위에 자리한 그녀의 유두는 다소간의 흥분 때문인지 다소 도드라져 보였다. 나는 어린아이처럼 그녀의 가슴에 입을 맞추며 혀로 이리저리 굴려대었고, 어설픈 나의 애무에 그녀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나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었다. 그녀의 손길과 목소리에 더욱 흥분 한 나는 한동안 그렇게 가슴에 입을 맞춰대다가, 쇄골을 타고 목, 입술에 다시 입을 맞추고 다시 목, 쇄골을 거쳐 가슴에 입을 맞추었다. 그렇게 하고 수 분이 흘렀을까, 나는 스스로 하고 있는 행동에 조금 놀라, 그녀의 옆자리에 누워 슬며시 그녀의 목까지 이불을 씌워주고는 숨을 몰아 쉬었다. '조금 더 하면 큰일 날 것 같다. 정말.' 이제 여기까지 하려고 흥분을 가라앉히려니, 갑자기 그녀가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며 이불을 내 목까지 던져올렸다. 잠시 후, 따뜻한 체온이 나의 다리를 지나 배, 가슴으로 올라왔다.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가 자신의 몸을 내 위로 겹쳐왔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심장이 다시 터질 것처럼 뛰는 것을 느끼며,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의 티셔츠 사이로 자신의 양 손을 넣어 나의 가슴을 부드럽게 더듬었는데, 나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헉'하는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나는 양 다리만 슬쩍슬쩍 움직이며, 꼼짝도 못하고 그녀의 손길을 느끼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의 손이 빠지는 느낌이 들자,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곧 티셔츠가 쇄골 위로 올라오는 느낌이 들며 갑작스러운 부드러움과 온기가 나의 가슴쪽에 느껴졌다. 그녀의 입술과 혀가 내 가슴에 닿았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나는 '헉'하며 몸을 살짝 틀었다. 그러나 그녀는 살짝 자신의 몸을 틀며 그러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이미 충분히 달아오른 아랫도리를 그녀가 느낄까봐 초조하게 다리를 이리저리 틀며 그녀의 혀에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아..안돼, 안될 것 같아." 나는 손을 내려 그녀의 몸을 안아 올렸다. 그녀는 이불속에서 빠져나오며 내 옆자리로 몸을 틀어 누웠다. 이불 아래로는 엉망이 된 나의 티셔츠와 상의를 벗어버린 그녀의 몸이 있었으나, 이불 위로의 우리는 고개만 빼꼼히 내밀어 서로를 바라보았다. 서로 홍조를 띈 얼굴을 바라보며 잠시 웃던 우리의 침묵을, 그녀가 먼저 깼다. 그녀는 웃음을 유지하며 물었다. "왜?" 나는 아직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더이상은 안될 것 같아. 나 못참겠어서." 하고 대답했다. 그녀는 빙긋 웃으며 "그래. 알았어."하고 대답했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오며 붙자, 그녀의 상체에서 느껴지는 체온이 옆구리를 통해 전달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참아야 해.'하고 생각하며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려던 나는, 갑자기 하체쪽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감촉에 흠칫 놀랐다. 그녀의 손이 내 허벅지 언저리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깜짝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그저 웃을 뿐 그만두지 않았다.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짜릿한 쾌감을 앞둔 나는, 그녀의 손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으나 그녀는 쉽사리 와주지 않았다. 그저 그녀는 배와 다리부근만을 쓰다듬을 뿐, 뜨겁게 달아오른 나의 중심에 손을 가져다 대주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초조하여 몸을 틀어 그녀의 손이 닿도록 했으나, 그녀는 손을 이리저리 피하며 언저리만을 맴돌았다. '아, 그래도 아직 이건 아닌가보구나.' 나는 속으로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 때,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나의 중심부를 그녀의 손이 스쳐갔고, 나는 큰 숨을 들이 마셨다. 그러나 그녀는 손을 이불 밖으로 빼내며 어깨선까지 이불을 밀어내고, 나의 팔을 펴 그 위에 머리를 두고 누웠다. "아, 정말 떨린다. 그치." 그녀의 말에 나도 솔직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응, 나 정말. 정말. 아직도 떨려." 상황이 좀 정리되자, 나는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동안 있었던 일에 의아심이 생겨, 조심스레 그녀에게 질문을 건넸다.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어?" 그러자 그녀는 깜짝 놀라며, "그럴리가 있겠어!" 하고 슬며시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나는 "아냐, 그런 질문이 아니라. 나 너무 좋았는데. 너무 행복했는데. 조금 무서워서. 그래서 이상한 질문을 한거야. 미안해." 하고 다급하게 말문을 막았다. 그리고 다시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저기.." 그녀가 "응?"하고 묻자 나는 대답했다. "손 뺄 때.. 살짝.. 닿은 거 알아..?" "...어? 정말?" 그녀는 진심으로 놀란 듯 당황한 기색을 띄고, 얼굴에 다시 한 번 홍조를 띄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향해 웃으면서 "응, 살짝이야. 정말 살짝." 하고 대답했다. 그녀는 의도치 않은 일에 다소 놀란 듯 당황했지만, 잠시 후 미소를 띄면서 말했다. "아... 다시 만져봐도 돼?" 그녀의 의외의 말에 깜짝 놀란 나는 얼결에 "응."하고 대답하고, 잠시 후 내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손을 내려 내 허벅지와 배 주위를 더듬어댔다. 그녀의 손이 여기저기 움직일 때마다 나의 신체 여기저기의 신경이 곤두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윽고 그녀의 손이 중심부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불쑥 나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나의 중심부에 손을 갖다 댔다. 나는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는 그녀의 손이 약간 차갑다고 느껴졌고, 움찔 하는 느낌과 함께 황홀감이 온 몸을 휘저었다. 그녀의 손은 조심스레 나의 기둥을 이리저리 쥐어보다가, 좀 더 아래로 내려가 나의 두 방울을 살며시 움켜쥐었다. 나는 제대로 호흡도 하지 못한 채,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어색하게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손을 빼려했다. 나는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그녀의 손을 잡아 내 중심을 쥐고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도록 했다. 그녀는 내가 하려는 대로 가만히 두었다. 나는 오래지 않아 거칠게 숨을 쉬었고, 처음 느껴지는 강한 자극에 그만 사정하려는 기분이 느껴지자 그녀의 손을 떼려고 했다. "아, 안돼..." 그러나 그녀의 손은 무엇인가를 알았다는 듯이 내 기둥을 놓아주지 않았고, 나는 이윽고 이불 속에서 그녀의 손에 의에 사정하게 되었다. 남의 손에 의해, 더군다나 사랑하는 그녀의 손에 의해 처음으로 사정하게 된 그때의 그 감각은 다른 어떤 자위행위의 감각과도 달랐고, 어떤 쾌감과도 다르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되었다. 나는 미칠 것 같은 짜릿함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끝까지 그녀의 손을 음미했다. 사정이 끝나고 부끄러움이 몰려들기도 전에, 나는 그녀를 꼭 껴안아버렸다. 그녀는 손에 묻은 나의 정액을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인지 가만히 있었으나, 나는 미친듯이 그녀를 껴안고 입을 맞추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 고마워. 정말 너무.. 좋았어." 나는 그녀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휴지를 찾아 그녀의 손을 닦고, 이불 안을 대충 정리했다. 잠시간 멋쩍은 시간이 지나고, 나는 상의를 벗고 그녀를 껴안아 따뜻하게 그녀의 체온을 느꼈다. 그것은 굉장히 짧지만 긴 쾌감이었고, 내가 성인이 되어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나와 그녀의 키스 이상의 첫 진도였다. 잠시 재작년의 추억에 잠겼던 나는 이미 열려있는 엘레베이터 문 밖으로 발을 내딛어 문 앞으로 향했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마치 자신의 집 문인 양 비밀번호를 눌러 우리 집 안으로 먼저 들어갔고, 나는 그 모습을 뒤에서 잠시 보다가 만족스러운 듯 웃고 집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익숙한 집의 냄새와, 현관을 지나 소파가 보이자 그녀는 먼저 우리 집 소파에 몸을 맡겼다. 나는 그녀의 곁에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아무런 말도 없는 조용한 집에서 다만 그녀와 나의 키스소리만이 울려퍼졌다. 부드러운 그녀의 혀와 달콤한 맛이 나는 그녀의 입술을 마음껏 탐닉하며, 나는 재작년에 있었던 그 추억 이후의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잠겨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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